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한화전에서 LG가 8회말 1-4로 뒤진 상황. 1사 1루에서 5번 지명타자 이병규(40)가 타석에 서자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안타’를 연호했다. 이병규는 통산 1999안타를 기록하며 대망의 2000안타까지 1개만 남겨 놓았다.
이병규는 한화 투수 윤규진의 초구를 받아 쳤고 전광판에 통산 2000안타를 알리는 문구가 떴다. 1호 2000안타의 주인공인 양준혁의 종전 최소경기(1803경기) 기록을 150경기나 단축한 대기록이다.
2000안타 고지에 오른 뒤 이병규는“양준혁 선배 기록은 꼭 깨고 싶다”고 밝혔다. 양준혁(전 삼성ㆍ은퇴)은 2010시즌을 끝으로 18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하며 2318개의 안타를 남겼다. 이 부문 2위인 장성호(2071개ㆍ롯데)보다 247개 많은 수치. 이병규는 “프로에 처음 들어와 세운 목표가 2500안타였다. 일본에 가지 않았다면 안타 개수는 더 늘어났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150안타씩은 꾸준히 쳐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