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하자 새누리당도 ‘하락’

2014-05-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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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새누리당 지지율 39%, 2주 전 대비 6%p 하락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민심이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2주 전(지난주 미발표) 대비 6%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마의 40% 지지율이 붕괴된 것이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같은 기간 1%p 하락한 24%에 그치면서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파(없음·의견유보)는 34%로 급증했다.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율과 관련,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에 비해 일찌감치 지방선거 경선에 나서며 2주 전까지는 상승세에 있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드러난 현 정부의 미흡함에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새정치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며 “새정치연합 지지도는 3월 첫째 주 31%에서 이번 4월 마지막 주 24%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48%에 그쳤다. 이는 2주전 대비 11%p나 하락한 수치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12%p 상승하며 40%를 기록했다.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가 불과 8%p밖에 나지 않았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7%, 모름·응답거절 5%).

이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과 공기업 민영화 논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던 지난해 12월 셋째 주(긍정률 48%, 부정률 41%)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 긍정률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인사 난맥상을 보였던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의 41%였다. 하지만 당시는 대통령 직무 평가 유보자가 많아 부정률이 30%를 넘지 않았다.

그만큼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에는 ‘외교·국제 관계’가 1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67명 중 1008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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