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주간 국정지지도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3%, 부정 평가 55%로 7주 연속 답보 상태를 이어갔다.
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광복 70주년을 맞아 7월 28∼30일·8월 4∼6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직 대통령 중 해방 이후 우리나라를 가장 잘 이끈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24%)과 김대중 전 대통령(14%)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62%)·60대(71%)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2030세대는 약 60%가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을 '최고'로 꼽아 세대간 인식 격차가 두드러졌다.
역대 대통령 각각의 재임기간에 대한 긍정·부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긍정 평가가 우세한 역대 대통령 역시 박정희·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3인을 꼽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잘한 일이 많다'(67%)는 견해가 '잘못한 일이 많다'(16%) 응답보다 크게 앞섰다. 잘한 일로는 △경제발전(52%) △새마을운동(15%) △민생해결(12%)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국토개발(8%) 등이 꼽혔고, 잘못한 일로는 △독재·유신·민주화 후퇴(72%) △쿠데타·군사정권(10%) 등이 지적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잘한 일' 54%, '잘못한 일' 20%)이 잘한 일로는 △국민과의 소통(17%) △서민 입장 대변(17%) △서민경제 노력(10%) 등이, 잘못한 일로는 △자살(10%) △대통령 자질 부족(9%) △대북 퍼주기 정책(8%) △국론분열(7%) 등이 꼽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잘한 일' 50%, '잘못한 일' 20%)이 잘한 일로는 △대북·햇볕정책(27%) △외환위기 극복(18%) △민주주의 정착(7%) 등이, 잘못한 일로는 △대북 퍼주기 정책(54%) △가족 비리·부패(7%) 등이 지적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62%)·60대(71%)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2030세대는 약 60%가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을 '최고'로 꼽아 세대간 인식 격차가 두드러졌다.[그림=갤럽]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66%가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야당 지지층에선 부정 평가가 86%에 육박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64%)가 더 많았다.
특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 지지도가 38%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40% 아래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 4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처음이다.
갤럽은 "최근 새누리당과 관련된 악재 중에서는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는 과거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성추문 사건들이 또다시 회자되는 계기가 됐다"고 하락 요인을 분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지지도는 각각 22%와 5%로 전주와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