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25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영국의 어느 시인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다. 참으로 잔인한 4월”이라며 “정치권 몸담고 있는 사람들 역시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한 무능이 부끄럽고 위기 대처 시스템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 무책임이 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대구지하철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등 1990년대 중반과 비교해보면 1인당 국민소득은 3배정도 높아졌다. 그러나 정말로 잘 사는 나라는 아니다. 정말로 좋은 나라는 아니다”라며 “위험을 감수하고 성과만 내는 데 집중해서 포장만 그럴싸한 나라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만 잘 만들고 소프트웨어는 무시하는 나라다. (하지만) 이제 슬픔을 넘어 안전사회, 인간 존엄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안마련에 나설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