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안산) = 임시분향소 개방 첫날인 23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방명록을 던지며 화를 낸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지켜봤던 봉사자들은 '그럴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단원고 학생 유족과 학부모들이 뻔히 보는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수행원을 20~30명 데리고 입장하는 과정에서 일반인 조문객을 출구로 들어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가 방명록에 서명하고 입장하자, 이를 취재진들이 촬영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분향소 입구가 한동안 막혔다.
결국 이를 두고 단원고 학부모들은 안산시 공무원들이 자리잡고 있던 방명록 접수대를 비워달라고 요구하며 화를 내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방명록, 근조 리본, 책상보 등을 바닥에 던지기도 했다.
결국 안산 공무원이 받던 방명록은 단원고 학생과 학부모가 담당하는 것으로 변경된 상태다.
한편, 이런 상황에 대해 통진당 측은 "이 대표가 자리를 뜬 후 발생한 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