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챔피언 왓슨, 이 부문에서도 ‘마스터’

2014-04-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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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선구자…독학으로 ‘버바 골프’ 창시

프로골퍼 가운데 맨 먼저 트위터를 사용한 버바 왓슨.  [그림=골프다이제스트]



버바 왓슨(36·미국)은 최근 3년간 열린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다. 대단한 성취이지만, 그에 대해 ‘왼손잡이 장타자’라는 것 외에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우리가 모르는 왓슨’을 들춰봤다.

아버지 외에는 레슨받은 적이 없다=왓슨은 어렸을 적 아버지한테서 ‘골프 비슷한 것’을 배웠다. 집뜰에서 플라스틱볼을 치는 법을 아버지한테서 배운 것이 전부다. 그에게 골프코치는 없다. 그는 처음부터 ‘세게, 또 세게’ 치는 법을 배웠다. 어느정도 볼을 멀리 보내게 됐을때 그립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고는 또 세게 팼다. 그래서 그의 스윙은 비정통적이다. 왓슨은 “그립잡는 법만 알려준 후 세게 치는 법을 가르쳐라’고 주문한다. 이 방식은 최근 골프교습의 대세다.

‘버바 골프’ 스타일의 창시자=그의 스윙에 대해 ‘반은 예술이고, 반은 격발(激發)’이라고 평한다. 일반골퍼들로서는 컨트롤이 불가능한 스윙이다. 그럼에도 그는 잘도 구사한다. 왜 그럴까. 스트레이트볼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볼은 십중팔고 컷샷이거나 드로구질이다. 2012년 마스터스 연장전때 숲속에서 구사한 드로샷이 대표적이다. 코스 공략을 할때에도 페어웨이 한쪽을 겨냥한다. 그러다보니 폭발적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실수는 최소화된다.

성격은 여리다=왓슨은 눈물이 많은 남자다. 2010년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미국PGA투어 첫 승을 거둘 때에도, 2012년 마스터스에서 처음 그린 재킷을 걸칠 때에도 눈물을 쏟았다. 그는 “평소에도 울 때가 많고 매주 교회에 가서도 운다”고 말한다. 그는 핑크색을 좋아한다. 그가 쓰는 샤프트도, 헤드도 핑크색이다. “핑크색 장비로 다른 선수들보다 멀리 칠 때 재미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마스터스 4라운드 13번홀(파5·길이510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366야드나 날렸다.

‘내 사전에 3퍼트는 없다’=왓슨은 마스터스 3라운드 중반까지 296홀 연속 3퍼트를 하지 않았다. 연달아 약 4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3퍼트를 안했다는 얘기다. 올시즌 투어에서 이 부문 1위다.

한 번 고른 장비는 좀처럼 안바꾼다=그는 ‘그라팔로이’ 드라이버 샤프트를 2004년 이후 줄곧 쓰고 있다. 2008년 핑의 ‘i10’ 아이언을 쓰다가 2013년에 이르러서야 같은 회사의 ‘S55’로 바꿨다. 한 번 마음에 들면 좀체로 장비를 바꾸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의 선구자= 왓슨은 프로골퍼 가운데 트위터를 처음 사용한 선수로 알려졌다. 지금 그의 팔로어는 110만명에 달한다. 그의 아내 앤지는 프로농구선수 출신이다. 키 193㎝로 왓슨(191㎝)보다 크다. 왓슨의 본명은 ‘게리 레스터 왓슨 주니어’이나 아버지가 유명한 미식축구선수 버바 스미스를 본따라 버바로 개명했다. 그의 캐디 테드 스콧의 골프기량은 프로급이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열린 미PGA투어 취리히클래식 월요 예선에 출전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으나 4타차로 본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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