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손석희, 진실한 사과를 한 유일한 어른"

2014-04-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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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 등 승객과 승무원 462명을 태우고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해 생존한 선원들. 갈팡질팡하는 발표로 혼란만 가중한 당국.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성급한 발표로 실종자 가족을 두 번 죽인 안산단원고등학교와 경기도 교육청.

피 끓는 18세 청춘을 얼음장의 바다로 내몬 어른들은 많았지만 16일 진실한 사과를 한 사람은 JTBC 손석희 앵커 한명이라는 평가다.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침몰 당일인 16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30년 동안 갖가지 보도를 진행하며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희생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후배 앵커의 실수를 모두 짊어졌다.

손석희 앵커는 “오늘 오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JTBC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 건넨 질문으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다. 선임자로서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청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현재 깊이 반성하는 중이며 몸둘 바 몰라하고 있다. 나도 많은 실수를 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 JTBC는 오늘의 실수를 바탕으로 더 신중하게 보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16일 뉴스특보로 사고 소식을 전하던 중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학생을 인터뷰하며 “혹시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학우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여학생은 앵커를 통해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고 나서 “몰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답한 뒤 바로 울음을 터뜨려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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