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지난 4월 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 이날은 네덜란드 축구협회가 히딩크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발표한 날 이기도 해 더욱 뜻깊은 만남이었다.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논의에 앞서 차범근 위원은 히딩크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을 의미하는 오랜지색 튤립과 샴페인을 선물했다. 이어 차범근 위원은 히딩크 감독에게 “98년에 당신이 나를 망하게 했다.”라며 농담을 던졌고, 히딩크는 “미안해”를 연발해 주변에 큰 웃음을 주었다는 후문이다.
차범근 위원과 히딩크 감독은 곧바로 브라질 월드컵 H조 분석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차범근 위원이 태블릿 PC에 준비한 벨기에와 알제리,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포지션과 장단점을 비교하는 등 세세한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며 각 국가의 전력을 연구했다. 이어 한 시간여에 걸친 연구를 마친 두 사람은 SBS 카메라를 향해 “SBS 월드컵 따봉”을 외치는 등 훈훈한 만남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