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IOM) 이민정책연구원은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장항2동 연구원에서 '이민정책의 새로운 이슈로서 재외동포'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외교부와 법무부 관계자, 연구원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세미나에서 '한국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 발표한 외교부 김종한 과장은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연구원 오정은 박사는 '고려인 이주 150주년 한-CIS 관계증진을 위한 고려인 활용방안'에 대한 한 발표에서 한국의 이민정책이 올바르게 가기 위해서는 '나가는 이민'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박사는 "한국의 이민정책은 국내에 ‘들어오는 이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며 "'나가는 이민', 즉 국민의 해외이주에 대한 부분은 정책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정부의 법제도 보완을 제안했다.
또 오 박사는 "국내에 체류 중인 고려인들에 대한 활용방안 정책 방향은 고려인이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고려인 지원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레이시 스윙 IOM 사무총장이 참석, '국제사회에서의 디아스포라(재외동포) 논의'에 대해 기조연설을 펼쳤다.
이어 참석자들은 '디아스포라의 본국에의 개발 기여'를 주제로 한국인 디아스포라인 720만 재외동포를 이민정책점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펼치기도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해외유학생과 재외동포가 모국에 돌아와 미치는 영향을 국가 개발의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전 세계적으로 디아스포라와 관련 정책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도 제2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서 외국 국적 동포 자유로운 출입국과 귀환지원 등이 정책과제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IOM 이민정책연구원은 오는 20일 KBS 재외동포상을 수상한 베를린자유대 박성조 종신교수를 초청, '한-독 디아스포라와 인재유치'에 대한 좌담회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