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30일 발표한 2014년 갑오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2014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성장의 불씨를 잘 살려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불안요소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체에 빠지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2014년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요즈음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월에 소치 동계 올림픽, 6월에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 아시안 게임 등 세계적인 이벤트들이 많이 개최된다. 이러한 세계적인 축제들도 부분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낙관만 하기에는 우리 경제에 불안요인들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며, “특히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와 양적완화 축소등 대외환경이 수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의 감소, 가계부채 증가 등 민간소비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으며, 기업들은 매출은 늘지만 이익이 감소하는 외화내빈의 현상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집단이기주의, 갈등, 비효율적인 경제 시스템 등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불안요소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리 경제의 핵심엔진인 수출의 지속적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순한 양적확대뿐만 아니라 채산성을 감안한 내실 있는 성장에도 더욱 힘써야 하고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내수도 회복되어야 한다”며, “가계부채 안정화를 통한 소비 활성화, 내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 등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각 경제주체들이 맡은 바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아랫목에 온기가 윗목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 활동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제도․관행을 바로잡고, 경제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들도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맡은바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며, 우리 기업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용기와 격려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