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사를 만들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이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거의 확정지었다.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경합주에도 공화당 깃발을 꽂으며 백악관 재입성을 예고했다. 공화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회 선거에서도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하고 하원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펜실베이니아는 7개 주요 경합주 중에서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 중의 경합주로 꼽힌다. 미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 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앞서 트럼프는 각각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선거인단 수는 공화당 텃밭에서 확보한 219명과 51명을 더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위스콘신과 네바다, 미시간, 애리조나 등 다른 경합 주에서도 트럼프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격차는 한층 벌어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이날 지지자들이 집결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로 이동해서 승리 선언을 했다. 반면 해리스의 모교 하워드대학에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해리스 지지자들이 현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한편 공화당은 이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회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되찾았다. 공화당은 이날 상원 선거가 진행된 곳 중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임기 6년인 상원 의원은 임기 2년인 하원 의원과 달리 모든 의원을 한꺼번에 선출하지 않고 2년마다 3분의 1씩 뽑는다.
공화당은 하원 선거에서도 앞서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43분 기준 공화당은 190석을 차지해 민주당(168석)보다 22석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