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큰손들의 미국 IT 산업의 메카, 실리콘 밸리 주택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IT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지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실리콘 밸리 부동산도 중국 부호의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실리콘 밸리 집값이 지난 2년간 27% 이상 올라 최근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부동산업자 켄 드레온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실리콘 밸리중심지역에서 3억 달러 규모의 주택을 판매했다"면서 "이같은 판매고를 올리는데 중국인들의 공이 컸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중국 본토와 홍콩 등 중화권 지역 중국 부호에게만 20여채가 넘는 호화별장을 판매했다"며 "판매주택 가격도 대부분 200만 달러 이상(약 21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 중국인들이 이곳의 부동산이 투자가치가 있음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최근 부동산중개업체도 중국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중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규모는 이미 캐나다에 이어 2위 수준까지 증가했다.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그가 실리콘밸리 주택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600만 달러로 이는 유명 축구, 농구스타의 수입과 맞먹는 수준이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 외에 중국 IT 기업의 미국 실리콘 밸리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최근 국민 메신저 QQ에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 Chat) 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미국 인기 모바일 메신처 스냅챗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도 지난달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숍러너에 2억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