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가 5세대 이동 통신(5G=fifth-generation) 시대를 위해 기술개발에 5년간 6억 달러를 투입한다.
6일 화웨이 쉬즈쥔(徐直軍) CEO는 “화웨이는 4G 네트워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향후 2018년까지 5G 모바일 기술 연구 혁신에 최소 6억 달러(약 636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사실 화웨이의 5G 기술 연구개발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화웨이는 유럽연합(EU)의 5G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영국에는 5G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으며, 전 세계 20여개 대학과 이와 관련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화웨이 라이벌인 에릭슨과 중싱(中興 ZTE)도 모두 현재 5G 기술개발 단계에 있다. 지난 5월엔 우리나라 삼성전자가 5G 기술을 개발ㆍ시연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중국 통신시장에선 아직 4G가 상용되지도 않은 상태지만 중국 당국은 이미 5G 기술 개발을 중시하고 있다. 앞서 차오젠린(曺健林)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은 5G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약 1억6000만 위안의 예산을 5G 기술사업에 배정한 상태다.
통신장비를 기반으로 성장한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자리까지도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화웨이가 불경기 속에서도 고도의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출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화웨이는 48억 달러의 자금을 R&D 에 쏟아부었다. 이는 화웨이 연간 매출액의 1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0년간 화웨이의 R&D 누적투자액은 213억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