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중국 증시, 5년만의 매수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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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미국 월가의 '큰손'인 짐 로저스 퀀텀펀드 회장이 최근 중국 주식을 매입했으며 앞으로 보유량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3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개최된 '짐 로저스가 보는 중국투자기회'라는 포럼에 참석해 "지금 중국증시는 최근 5년만에 찾아온 절호의 매수기회"라면서 이처럼 말했다고 남방도시보가 4일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정부가 투자하고 육성하는 산업을 유심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로저스 회장은 "매일 신문을 보고 새로운 동향을 살피면서 정부정책을 들여다 봐야 한다"며 "중국정부는 대량의 자금을 육성산업에 투자할 것이며, 이 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오염이 큰 문제이며 중앙정부 역시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오염분야에 쏟아붓는 투자는 2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펼쳤다. 그는 "달러는 잠시동안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투자처이긴 하지만 미국은 최대 채무국인 만큼 달러화는 약세를 띄고 있고 화폐 자체의 공신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미래 외환시장에는 더 큰 파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위안화는 성장잠재력이 크며, 결국은 달러를 대체해 세계 기축통화로 일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로저스 회장은 농업에 대한 투자도 추천했다. 그는 "10년후면 농업은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며 중국정부 역시 농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전망한 후 "이에 더 나아가 미래 최고의 직업은 농장운영자나 농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내타냈다. 로저스회장은 "이미 많은 황금을 매입한 만큼 지금 황금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만약 국제시세가 더 빠진다면 추가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금의 리스크헷징기능은 이미 사라졌다고 본다"며 "1년이나 2년이면 가격이 1온스당 900달러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 황금은 더이상 안전투자처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