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8월 실적 '희비 엇갈려'…삼성화재 부진

2013-10-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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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8월 중 부진한 성적을 냈다. 여전히 적정 손해율을 크게 웃돌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자산운용률 하락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올해 8월 당기순이익은 468억92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7.5% 감소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산운용수익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보험 영업부문에서도 실적이 부진해 순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 3월부터 전년 대비 순익 감소세가 이어져 2013회계연도 2분기에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201억6600만원, 동부화재는 421억8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0.3%, 1.4%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7월 전년보다 순익이 44.8% 감소해, 올해 2분기 순익이 전년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상위권 3사보다 다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LIG손보의 8월 당기순이익은 215억9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5.5% 증가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전월 대비 장기 및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폭이 컸고, 특히 태풍피해로 인한 손해액이 컸던 지난해에 비해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2013회계연도 들어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해, 안정적인 사입비 집행관리를 실시한 것도 이같은 실적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율 안정화로 지난해보다 43.7% 증가한 145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8월 당기순손실이 39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7월에 급증했던 자동차 손해율이 8월에는 잠시 하락 국면을 보였으나, 9~10월에는 추석과 행락객 증가로 손해율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2013회계연도 2분기에도 손보사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1분기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4387억원으로, 지난해(8141억원)보다 46.1%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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