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물려달라고? 꿈깨"…노년층이 달라진다

2013-07-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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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주택상속 않겠다"..매년 증가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노년층 4명 중 1명이 자녀에게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택연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평생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HF)는 노년층의 경제실태 및 주택연금에 대한 인식, 이용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13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HF에 따르면, 일반노년층 중 보유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5.7%에 달했다. 이는 ▲2008년 12.7% ▲2010년 20.9% ▲2012년 21.3% ▲2013년 25.7%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만 64세 미만의 33.5%가 ‘주택을 물려주지 않겠다’라고 답변해 나이가 적을수록 상속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년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노년층이 81.6%, 주택연금이용자가 92.8%로 나타나, 노후를 위한 실질적인 자산으로 주택의 비중이 다른 자산과 대비, 큰 것으로 조사됐다.

HF 관계자는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어르신들이 점차 줄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노후를 안정적으로, 좀더 여유롭게 살기를 원하시는 어르신들께서 주택연금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연금이용자들의 월 수입 중 주택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9.4%를 차지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주택연금이용자의 수입이 일반노년층의 수입을 초과했으며 고령층일수록 월수입 중 주택연금 의존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만 60세~64세 50% → 만65세~69세 59% → 만 70세 이상 70% 이상)으로 조사돼 주택연금의 고령자에 대한 소득지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노년층과 주택연금이용자들은 주택연금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생동안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2.6%와 96.0%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조사 때의 89.7%와 93.5%보다 높아진 것이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유로는 ‘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87.0%), 가 가장 많았고‘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85.7%)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주택을 보유한 일반노년층 2000가구, 주택연금이용자 6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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