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질병예방센터의 에이즈 방지센터가 발표한 '2011 중국 에이즈 전염상황'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말까지 에이즈 환자가 78만명으로 그 해 감염자 수가 4만8000명 증가했고 에이즈 사망자는 2만8000명으로 조사됐다고 23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에이즈 환자 78만명 중 28.6%가 여성이며 이성에 의한 감염이 46.5%로 가장 많았고 주사나 마약 사용과정에 의한 감염(28.4%), 동성에 의한 감염(17.4%), 수혈에 의한 감염(6.6%)이 그 뒤를 이었다고 소개했다.
에이즈 방지센터 우준유(吳尊友) 주임은 "성 관계에 의한 에이즈 감염사례가 가장 많다"며 "부적절한 성관계에 의한 감염이 2006년 33.1%에서 2011년 76.3%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동성간 성 관계에 의한 에이즈 감염이 같은 기간 2.5%에서 13%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우 주임은 "특히 2005~2010년사이 60세 이상 노년 남성의 에이즈 감염률이 5.4%에서 11%로 대폭 증가했다"며 노년기 남성의 성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전역 31개 성(省)과 자치구, 직할시의 에이즈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윈난(雲南), 광시(廣西), 허난(河南), 쓰촨(四川), 신장(新疆), 광둥(廣東) 순으로 에이즈 감염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지역의 에이즈 환자수가 중국 전체 환자수의 75.8%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