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노상방뇨가 자주 일어나는 이곳에 시간당 54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화장실이 처음으로 생기는 것이다.
서울시와 구로구, 현대건설 등 13개 건설사는 구로4동 자치회관 2층에서 ‘새벽인력시장 건설근로자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건설사들은 연말까지 약 5억원을 들여 구로4동 자치회관 일부를 150㎡ 규모의 편의시설로 증축한 뒤 구로구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시는 계획 설계, 건축 협의, 설계자·시공자 위탁관리를, 구로구는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와 시설 관리를 맡는다.
화장실은 대변기 4개, 소변기 12개, 세면기 3개로 구성된다. 환경미화원 근로자 대기실과 물품 보관 창고도 조성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렵지만 잘 살아보고자 하는 시민이 모이는 공간에 공공화장실 하나 없다는 건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어려운 기업 여건 속에서도 힘을 보태준 13개 건설사에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