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한국경제 ‘선발투수’ 중책

2013-02-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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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하고 합리적 성품…경기흐름·분석 뛰어나<br/>경제부처 이끌 리더십과 조화가 관건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박근혜 정부가 초대 경제부총리로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후보자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저성장 기조의 한국경제를 이끄는 선발투수로 중책을 맡게 됐다.

현 내정자는 온건하고 합리적 성품의 관료 출신으로 정평이 나 있다. KDI 원장을 맡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제정책에 대한 자문도 뒷받침 하는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실무형 지도자라는 평가다.

기획재정부 안팎에서는 현 내정자가 재정부 관료와 친분이 두텁고 리더십이 탁월해 업무처리가 수월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KDI가 재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업무 누수와 혼란도 최소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만 기획재정부 업무 특성상 예산이나 중요한 정책 집행시 정치권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우려도 높다.

다행이 이번 경제부처 인선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68) 내정자 외에는 특별히 현 내정자와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윤 내정자 역시 현재 지식경제부 제1차관으로 정통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현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조직도 글로벌 이슈 및 서비스산업 발전에 관한 심층 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하는 등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오석 내정자는 경제정책이나 흐름을 짚고 분석하는데 국내에서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며 “항상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와 거시경제에도 밝기 때문에 새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KDI 관계자 역시 “경제부총리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하실 것으로 본다. 모든 역량이 갖춰진 준비된 인재”라며 “글로벌 마인드와 KDI에서 추진한 정책 제안 등이 맞물려 박근혜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라는 선발투수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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