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은 지난 여름 미뤘던 물량을 쏟아낼 채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최근 수요층의 눈높이가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사들도 예년보다 분양가 산정 및 입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21곳 사업장에 7만8419가구다.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 첫 공급하는 군자 배곧신도시, 세종시 등 인기 사업장이 많이 포진해 있어 치열한 청약 경쟁도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달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청실’을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1608가구로, 이 중 1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3호선 대치역과 도곡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양천구 목동에서‘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목동에서 7년 만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1층, 2개동에 총 248가구로 이뤄졌다. 일반분양 물량은 181가구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이 단지 바로 옆에 있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올 전망이다.
GS건설은 11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로1구역을 재개발해 총 288가구 중 전용 82~148㎡ 1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경기도에서는 SK건설이 화성시 반월동과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각각 ‘신동탄 SK 뷰 파크(VIEW Park)’와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뷰’를 공급한다. ‘신동탄 SK 뷰 파크’는 동탄신도시 바로 옆에 조성 중인 반월지구에 들어선다. 총 1967가구(전용 59~115㎡)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체 가구의 80%가 중소형 물량이다.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뷰’는 전체 1442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62~84㎡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시흥 정왕동 일대에서 12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역 내 최고 높이인 29층 스카이라인과 전 세대 남향의 4베이 판상형 평면이 적용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1차 동시분양 성공에 힘입어 2차 동시분양이 이달 계획됐다.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한화∙극동건설 등 4개 단지, 3456가구가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이달 인천도시공사가 구월보금자리지구 S-1블록에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를 분양한다. 총 850가구(전용 84·101㎡)로 GS건설이 공사를 맡았다.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롯데건설·대우건설 외 컨소시엄이 ‘송도 캠퍼스타운’ 아파트를 이르면 이달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 55층, 6개동에 1230가구(전용 59~101㎡)가 들어선다. 송도내 분양단지 중 유일하게 전용 59㎡가 포함된 초역세권 아파트다. 전용 84㎡ 이하가 전체 물량의 63%를 차지한다.
지방에서는 이달 세종시에서 307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모아건설(1150가구), 호반건설(981가구), EG건설(482가구), 한양(463가구) 등이다.
강원도에서는 이달 중순 포스코건설이 강릉시 입암동 일대에 ‘강릉 더샵’을 분양한다. 강릉에서 4년 만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로 전용 74㎡(90가구)와 전용 84㎡(730가구) 등 전 세대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는 연말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호반건설이 C3블록에 622가구(전용 84㎡), 대방건설이 A3블록에 800가구(전용 60~85㎡)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