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 2차 성장기 진입하나?

2012-04-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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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으로 질주를 거듭했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하 엔터주)들이 2차 성장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다만 1차 성장기에 동반 질주했었다면, 이번 성장기에는 개별 종목에 따라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30일 에스엠은 전날보다 5.15% 상승한 4만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 종목은 지난 1월 말 이후로 주가가 10.37% 떨어져 있는 상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30일 2.99% 올랐지만, 아직도 4만4000원 선에 주가가 있어 지난 2월 1일 무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9.04% 하락했다. JYP Ent.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지난해 10월 17일 이후로 가장 낮은 주가로 추락했다.

이는 에스엠이 지난해 증시가 유럽 위기로 급락세를 보일 때에도 꿋꿋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상장 후 급등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향후에도 이런 흐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표 엔터주들은 세계적인 'K팝' 열풍과 함께 외형적인 성장을 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JYP Ent. 4사의 작년 총 매출액은 24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8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액이다.

그러나 종목별로 살펴보면 사정은 다르다. 에스엠은 968억원에서 1430억원으로 1년새 47.71% 늘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7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5.82% 증가했다. 반면 비상장사와 상장사 두 개의 회사를 가진 JYP의 경우 상장사인 JYP Ent.는 전년보다 3.07% 하락한 매출을, 비상장사인 JYP는 1년 만에 15.76%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제는 단순한 'K팝' 열풍을 넘어서 실적 가시화 여부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사업 확장도 실적 차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스엠은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보유 아티스트를 활용해 드라마·뮤지컬·영화 관련 콘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콘텐츠를 판매·유통할 계획이다. 또한 드라마 제작사 인수 혹은 직접 법인 설립 등도 고려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와 연계된 상품 판매 외에 부가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인 'YGeShop'을 보유하고 있고, 부가상품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등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자체 상품 기획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 열풍과 맞물려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엔터주들은 앞으로 아티스트 초상권을 이용한 부가상품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일본 활동 증가, 디지털 음원가격 상승, 부가사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향후 실적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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