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株 오랜만에 '후끈'…'상승 압박하던 태양관 업황 회복 덕분'

2012-01-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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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태양광 관련주(株)가 오랜만에 주식시장을 달궜다. 그동안 상승을 압박해온 태양광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가격제한폭(14.86%)까지 오른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OCI 주가가 25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9월22일 이후 처음이다. 한화케미칼은 7.65%, 웅진에너지는 5.91% 급등했다. KCC도 4.35%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성엘에스티(5.62%)와 SKC솔믹스(3.76%)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의 동반 강세는 세계 태양관 시장의 수요 회복 조짐이 최근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 3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태양광 패널 설치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영국의 작년 태양광 패널 설치 규모도 762메가와트로 전년보다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중국 에너지 당국은 지난 10일 올해 3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것이며 태양광 설비 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에서 태양관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관련주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세도 태양광 관련주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킬로그램 당 30달러 수준을 회복한 상태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벌써 강세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 관련 가격정보 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64% 오른 1㎏당 31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1달러가 오르면 OCI 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이 오른다"며 "3주째 가격이 오르며 30달러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업황 바닥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OCI의 자회사가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수요 증가보다는 공급 감소에 기인한 것이며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도 아직 없다는 것.

이다솔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일환으로 태양광 발전 투자에 나서는 것과 같은 명확한 신호가 나와야 업황의 개선이 가능하다"면서도 "OCI의 미국 자회사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있겠지만 주가 상승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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