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살이 강남 엄마들, 옥수·금호 눈독

2011-12-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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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전셋값이면 이 지역 아파트 구입가능

(자료: 부동산1번지)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맹모(孟母)'를 자처하며 강남에 전세 살던 주부들이 성동구 옥수동와 금호동 지역을 눈독들이고 있다. 전셋값 폭등으로 강남 전셋값이면 이 지역 아파트를 살 수 있는데다가 강남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과 서울의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5.70%, 8.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특히 강남에서는 대치동 청실·우성아파트가 이주에 들어가면서 전셋값이 급등했다.

이같은 전셋값 폭등에 따라 대치동에 전세로 거주하는 40대 주부 조모씨는 최근 옥수·금호동의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중학생 자녀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대치동에 살았지만, 막중한 교육비에 더해 전셋값까지 크게 올라서다.

조씨가 사는 대치 아이파크 59.96㎡ 전셋값은 올초만 해도 8억2500만원이었으나 11월 현재 8억9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곡동 삼성 래미안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최모씨도 같은 이유로 옥수행을 고려하고 있다. 최씨는 "아이가 자랄 환경은 강남이 더 좋긴한데 2년마다 옮겨다닐 생각하니 차라리 강남과 가까운 지역의 집을 사서 정착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곡 래미안 84.89㎡의 전셋값은 올 1월 5억2000만원에서 11월 현재 6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옥수·금호에 분양한 새 아파트는 6억~8억원선.

금호동에 위치한 O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4월 분양했던 옥수 래미안 리버젠 33평형의 경우 현재 저층은 6억원 초반대, 좀더 높은 층수는 6억5000만~7억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30평형대 경우 이미 프리미엄이 2억원 이상 붙었으며, 20평형대의 경우 프리미엄 1억5000만~1억9000만원 정도 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근의 G중개업소 관계자도 “인기 덕에 저층만 남고 매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강남 주부들의 문의가 많다"며 "내신 성적은 강남보다 더 잘 받을 수 있는데다 학원은 대치동으로 다닐 수 있어 여러모로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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