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부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정권 교체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 때문에 통합운동을 해 왔던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데 힘을 보탤 책임이 있다”면서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끝내 넘지 못한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부산의 달라진 민심에 새로워지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시민은 우리 손을 잡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내년 총선의 승부처는 부산ㆍ경남 지역으로 이 지역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하고 “20년 일당 지배구도를 벗어나야 부산이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 문 이사장은 “부산 사상구는 서부산의 중심으로 경남 양산과 김해로 이어지는 낙동강 밸트의 한 축에 있다”고 강조하고 “문 대표와 함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사상구 출마를 선언했다.
문 대표는 “북ㆍ강서을 지역구는 2000년 노 전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며 출마했던 상징성 있는 곳”이라며 “지역구도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이 지역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두 사람의 출마 결심은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것”이라며 “부산에서 돌풍을 일으켜 야권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부산진을에 출마한다.
한편, 문 대표와 김 전 장관이 출마하기로 한 지역구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는 민주통합당 정진우ㆍ김종윤 씨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명성과 스펙을 앞세워 바람을 일으키려는 고전적인 선거 전략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부산진을에 출하키로 한 김 전 장관에 대해 이들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갖고 활동을 해 온 후보가 둘이나 있는데도 굳이 선거가 임박해 지역을 옮겨 출마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