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 신규 상장을 주간했던 증권사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연초 상장했던 주간 기업들의 수익률이 LIG증권, 대우증권 등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마이너스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가장 많은 신규 상장을 주간했던 한국투자증권의 16개 기업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1.81%였다. 5개의 신규상장을 주간했던 삼성증권 역시 마이너스 12.43%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평균 수익률을 끌어내린 올 새내기주 중 무상증자를 감행한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며 “무상증자를 통해 떨어진 공모가를 수익률 산정에 적절히 포함하지 못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신규로 상장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곳은 지난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연구기자재 전문업체 대한과학이었다. 대한과학은 현재 공모가 3000원을 크게 웃도는 9000원선에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01%에 달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익률이 149.35%로 높게 나타났고, 엔터테인먼트주 3강 체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수익률 역시 128.82%로 높게 나타났다.
박지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높은 수익률은 이미 상장돼 성장을 거두고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주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흥기계(109.41%) 현대위아(109.23%) 등도 공모가와 대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티에스이와 테크윙은 공모가에 비해 60% 넘게 주가가 떨어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티에스이는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68% 수익률을 기록했고, 테크윙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64.04%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상장후 무분별한 무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티에스이와 테크윙은 상장 후 200%에 달하는 무상증자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