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는 지난해 4월 부산 신항 자유무역지역에 아시아 물류 허브센터를 유치한데 이어 올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에이다(Ada), 네덜란드 벤로(Venlo)에 이어 암웨이의 세계 3번째 글로벌 물류기지다.
2만 9000㎡ 규모의 물류센터 유치전은 꼼꼼한 절차와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세계의 공장인 중국, 물류 강국 싱가포르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에 가세했었다.
한국암웨이는 해상 교통 물류의 요충지라는 부산항의 지리적 위치와 인적 자원의 우수성, 공항-철도-해양을 연계하는 물류 인프라, 최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한 높은 생산성, 효율적인 원스톱 서비스 등을 집중 부각해 유치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도 컸다. 부산항만공사, 부산세관, 부산시 등이 제도 개선은 물론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배후단지의 추가 조성과 규모 확대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2008년에는 국토해양부와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이 미국에 있는 암웨이비즈니스그룹을 직접 방문해 부산 유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글로벌 암웨이는 '부산'을 아태지역의 거점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장기적 관점에서 부산에 아시아 물류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한국에 유치된 암웨이 아시아 물류허브센터는 큰 의미가 있다.
향후 한국이 일본, 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태 지역의 물류를 총괄적으로 담당하는 전략적 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한국암웨이는 연간 8,000TEU(환적 6,000TEU/국내 2,000TEU), 약 1조원 가량의 물동량을 취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5만명의 고용 창출, 물류센터와 생산 시설 운영, 원부자재의 국내 조달 등을 통해 2014년까지 약 1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물류 허브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고부가가치 물류 시스템이다.
디지털 피킹 시스템(Digital Picking System)을 이용한 생산시설에 동북아시아로의 환적 화물에 대한 물류 기능이 효율적으로 접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본사에서 들어온 제품은 부산 물류 허브센터에서 조립, 라벨링, 재포장, 배송 과정을 거쳐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동 러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각 지사에 공급된다.
한국암웨이 박세준 대표는 "아시아 물류 허브센터가 중국과 싱가포르를 제치고 부산항에 유치한 것은 부산항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시점에서 암웨이 아시아 물류 허브센터는 암웨이의 글로벌 3대 물류 축의 하나로 동북아 물류의 표준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