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혈충돌 선동 혐의 유명 블로거 석방

2011-12-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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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혈충돌 선동 혐의 유명 블로거 석방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이집트 유혈충돌을 선동한 혐의로 체포됐던 유명 블로거가 석방된다.


25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 따르면 이집트 법원이 지난 10월 기독교 시위대와 진압 군인의 충돌을 선동한 혐의로 체포된 유명 블러거 알라 압델 파타의 석방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파타의 아버지도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2개월간 구금 끝에 몇 시간 내로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첫 블로거 활동가로 불리는 파타는 블로그를 통해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을 주도한 반정부시위를 조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파타는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물러나고 난 뒤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러다 지난 10월 30일 카이로에서 기독교인들의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카이로 도심에서 발생한 기독교인들과 진압 군인의 충돌은 최소 27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그는 또 군용 무기를 훔치고 정부군을 공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파타는 군부가 시민을 군사재판에 부치는 것에 반대하며 일체의 진술을 거부해 왔다.


이집트군 검찰은 파타가 석방되더라도 그의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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