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급진테러단체인 ‘보코 하람’은 이날 폭탄 공격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40㎞ 떨어진 마달라의 성 테레사 가톨릭교회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성탄절 미사를 마치고 나오던 신자 등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오오예 아자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보코 하람 조직원들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폭발물을 던졌다고 밝혔다.
또한,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 있는 도시 조스에서 한 복음주의 교회에 대한 폭탄 테러에 이어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어 북부 지역 요베주의 또 다른 교회도 폭탄 테러를 당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다마투루에선 비밀경찰 건물 앞에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3명과 테러범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앞서 지난해 성탄절 전야에도 보코 하람은 조스에서 연쇄 폭탄 테러를 벌여 80명이 사망했다.
보코 하람은 지난 8월 아부자의 유엔 빌딩에 24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친 자살 폭탄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탄 메시지를 통해 나이지리아 폭력 사태의 중단을 호소한 데 이어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무의미한 폭력”이라고 비난하면서 희생자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