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임 CEO 특징은 'S·E·S'로 요약된다. 서울(Seoul) 출생에 공학(Engineering) 전공, 서울대(Seoul national university) 출신이 대거 약진했다. 왼쪽부터 강성원 LS니꼬동제련 사장, 최홍건 동부발전 회장,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
(아주경제 산업부) 올해 신임 CEO 특징은 'S·E·S'로 요약된다. 서울(Seoul) 출생에 공학(Engineering) 전공, 서울대(Seoul national university) 출신이 대거 약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강성원 LS니꼬동제련 사장을 꼽을 수 있다. 서출 출생인 강성원 사장은 1957년생이다. 경기고를 71회로 졸업했다. 권영수 LG화학 사장과 동기다.
그는 LS니꼬동제련의 첫 공채 출신 CEO이기도 하다. 이전 사장들은 모두 LG그룹 주요 계열사 출신이었다. 제2제련소를 발판으로 회상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색 경력 CEO는 누구
신임 CEO 중에서는 최고령 CEO는 최홍건 동부발전 회장이다. 최홍건 회장은 올해 1943년 출생으로 올해 69세이다. 신임 CEO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구자은 LS전선 사장(48)과는 21년 차이가 난다.
최 회장 지난 3월 동부그룹 상임공문으로 부임했다. 9개월 만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동부그룹에서 비오너 출신이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그룹 제조서비스 분야 전반을 담당한다.
그는 194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석사 학위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냈다. 한국산업기술대 총장과 중소기업연구원장을 역임했고 올해 3월부터 동부그룹 상임고문으로 일해 왔다.
최진석 STX솔라 사장도 하아닉스 인수 자문을 하다가 영입된 케이스다. 반도체 시장에서의 공로로 은탑산업훈장까지 받았던 최진석 사장은 경북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삼성전자, 2002년 하이닉스반도체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한양대 공과대학 나노반도체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재무통 비켜" 기술통이 뜬다
'재무·인사 임원은 CEO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젠 옛말이 됐다. 엔지니어 출신들이 환영 받고 있다. 기업경영에서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6명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었다. 최치준 사장의 경우 최초로 삼성전기 내부 승진한 사례다.
최 사장은 연구원 시절부터 추진했던 다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세계 2위로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은 MLCC 사업의 성공 경험을 다른 사업부에 접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강세, 고유가 등 대외여건이 경쟁력 있는 제품과 원가절감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엔지니어 출신 CEO가 다수 배출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