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진출 국내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경영성과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대비 매출액이 5% 이상 증가했다는 기업이 44.5%로 작년 매출액이 2009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는 기업(61.8%)보다 적었다.
매출부진 원인으로는 ‘수출부진’(20.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중국토종기업과의 경쟁격화’(18.8%), ‘임금상승 등으로 인한 제품가격 인상’(16.7%), ‘내수부진’(14.6%), ‘사업조정’(12.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로 작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는 답변이 전체의 30.0%에 불과, 작년 영업이익이 2009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는 응답(39.8%)에 못 미쳤다. 이유로는 ‘인건비 상승’(35.8%), ‘원자재·부품가격 급등’(24.3%), ‘환율’(14.2%), ‘내수부진’(7.4%)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미국·유럽의 경제위기와 위안화 강세에 따라 수출이 부진해지고, 중국내 임금인상과 규제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재중 국내기업들의 경영성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면서 “특히 시장 기반이 취약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실제로 5%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답한 대기업은 73.5%, 61.8%인 반면, 중소기업은 각각 39.1%, 23.7%로 나타났다.
재중기업들의 경영성과 부진에는 수출부진 탓이 컸는데,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늘었다는 응답이 전량수출에 의존하는 가공무역기업의 경우 22.2%로 내수·수출 병행 기업(63.2%)과 내수기업(67.2%)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에서도 가공무역기업의 85.1%가 작년보다 줄었다고 답했으며, 증가했다는 응답은 7.4%에 불과했다.
올 한해 중국 시장 내 국내기업의 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투자를 확대했다는 응답이 57.5%로 절반을 넘었으며, 작년 같은 조사의 46.8%를 상회했다.
투자 확대요인으로는 ‘내수확대’(37.6%), ‘중국경영 전략강화’(18.4%) ‘신규사업 진출’(17.6%)로 나타나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것임을 방증했다.
내년 역시 재중기업들의 중국투자는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응답기업의 60%가 ‘적극적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었고, ‘사업이전 축소’는 7.5%에 그쳤다.
올해 중국진출 국내기업의 경영애로로는 ‘인건비 상승’(29.1%)이 첫 손에 꼽혔고, ‘중국경영에 필요한 핵심인력 부족’(19.5%), ‘토종기업과의 경쟁’(9.9%), ‘각종규제 강화’(8.4%)와 ‘신규 조세부담’(8.4%), ‘환율불안’(6.5%), ‘자금조달’(5.3%) 등이 차례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