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있는 가르텐바우키노 영화관은 21일 자체 웹사이트에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불가사리가 "`올해의 영화'(Film of the Year)에 딱 들어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화관 측은 불가사리를 "기이하고 저질인 괴물 영화"라고 부르면서도 이는 "김정일에 대한 흥미진진하고 색다른 '영화적' 접근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1985년 제작된 불가사리는 김정일이 당시 북한에 납치돼 있던 한국 영화감독 신상옥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영화 7편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다.
불가사리는 밥풀을 이겨 만든 괴물로, 영화 내용은 사악한 지도자에 맞서 봉기한 농민들을 이 불가사리가 구한다는 것이다.
'영화광'으로 알려진 김정일은 1978년 남한 영화감독 신상옥과 그의 부인인 영화배우 최은희를 홍콩에서 북한으로 납치했고, 두 사람은 김정일이 세운 '신필름 영화촬영소'에서 8년 동안 영화 여러편을 제작했다.
수차례에 탈출 시도 끝에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198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