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피치는 내년 대선 이후 재정 적자 감축에 합의하지 못하면 현재 미국 신용 등급 AAA에서 강등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2013년 상반기에 한계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늘리는 데도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달 미 의회가 재정 적자 삭감안 마련에 실패한 뒤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2년 안에 강등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미국이 증세와 지출 삭감을 하지 못하면 10년 이내에 연방정부의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0%를 초과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지난달 21일 미국이 슈퍼위원회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1조 2000억 달러 지출이 자동 삭감되는 만큼 합의 실패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S&P는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