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현정은 방북 곧 성사 될 듯

2011-12-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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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에 대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추진에 긍정적 회신을 보내온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정부 및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21일 저녁 10시30분께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에 그룹 측에 통지문을 보내 “현 회장의 조의 방문을 위한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 육로로 오면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 통지문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현 회장 앞으로 보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또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일정을 빨리 알려달라”고 말하며 현대그룹이나 현대아산 측이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한 별도의 의사타진을 하지 않았음에도 적극적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 회장과 이 여사의 조문 방북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방북 시기는 26~27일, 또는 27~28일로 1박 2일 일정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여사 및 현 회장 측과 방북 인원 규모와 시기, 경로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이틀째 진행 중이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 조문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한 북측의 조문에 대한 답례 성격인 만큼 방북 규모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핵심 가족과 수행원, 이 여사가 고령인만큼 필요하면 의료진 등이 동행하며, 연락 채널 확보와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이 여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과장급 또는 그 이상의 정부 측 실무진 2~3명이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 실무진이 북측과 모종의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직급과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주인 김정은이 조문 온 이 여사와 현 회장을 접견할 때 대남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여사 측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의 동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 여사 측과 현 회장 측 외에 정치인들은 불허한다고 못박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 여사는 개성공단을 경유한 육로를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여사 및 현 회장 측과 방북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북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신변안전 보장을 받을 예정이다.
 
 또 통일부는 이날 노무현재단 측에서 보내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의문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측 장의위원회로 전달했다.
 
 박수진 부대변인은 대북 조전 발송에 대해 총 16개 단체가 대북 접촉신청을 해왔고 이 가운데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10개 단체의 신청을 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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