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 북한과 중국을 왕래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17일 오전 지방과 평양을 연결하는 열차가 돌연 운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응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지방 도시를 방문했다가 21일 중국 랴오닝성의 단둥으로 복귀했다.
신문에 의하면 17일 오후부터는 휴대전화가 불통상태였고 평양으로 통하는 일반 회선 전화는 온종일 연결되지 않았다.
이는 김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발표 준비가 정리되기까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북한 당국에 의한 대규모 정보통제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일인 17일 낮부터 오후에 걸쳐서는 지방 정부와 군의 일부 간부가 일제히 차를 타고 평양으로 향하는 바람에 예정된 회의가 모두 취소됐다.
소식통은 "당시 이런 상황을 목격하고 전례없는 사태로 무언가 중대한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된 19일에는 낮 12시 이후 상점과 음식점, 호텔이 문을 닫았으며, 오후 3시께는 주민들이 추도를 위해 거리로 나가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모두가 슬픔을 다투며 오열하는 듯했지만 대부분 감정이 실리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모두가 진정으로 슬퍼서 울었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