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목우촌 ‘주부9단 김밥햄’과 진주햄 ‘천하장사’, 한성 ‘마늘햄’·‘흑마늘햄’ 4개 제품에는 건강에 민감한 ‘보존료’ 성분이 전혀 표기되지 않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가장 많이 팔리는 8개 햄 제품과 4개 소시지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품질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목우촌, 롯데, 청정원, 한성기업 등 4개 기업 중 목우촌의 프리미엄 햄이 일반 햄보다 품질이 가장 떨어졌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인 ‘목우촌 불에 구운 김밥햄’은 일반 햄인 ‘목우촌 주부 9단 김밥햄’에 비해 고기 함유량이 0.27%포인트 적었다.
아울러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은 1.4% 많았고, 색소·안정제 등 식품첨가물은 2개나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기업의 ‘흑마늘햄’은 고기의 함량을 5.11%포인트 늘리고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일반 햄인 ‘마늘햄 골드’보다 86%나 비싸게 판매됐다.
또 진주햄과 CJ가 공급하는 막대형 프리미엄 소시지인 ‘천하장사 프리미엄’, ‘맥스봉 콜라겐 뷰티’도 마찬가지다. 두 제품에는 ‘천하장사’, ‘맥스봉 치즈’에 없는 나노칼슘, 클라겐이 추가됐다.
하지만 고기의 함유량은 줄거나 비슷하고 첨가물은 오히려 늘었다. 품질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프리미엄 소시지 가격은 CJ가 14%, 진주햄이 7% 높았다.
이밖에도 목우촌 ‘주부9단 김밥햄’ 등 4개 제품에서는 성분표기가 없는 소르빈산이 검출됐다.
소르빈산은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는 식품첨가물이지만 암과 종양,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제품 겉면에 표시해야 하는 ‘보존료’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르빈산 검출 제품을 농림수산식품부에 통보하고 시정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