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한국 신용도 악재 순위는?

2011-1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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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은 韓 국가신용 악영향 순위 16번째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2011년 한해 한국의 신용도를 뒤흔든 가장 큰 악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지난 5월 초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조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위험도 변화 수치로만 보면 올해 들어 발생한 충격파 순위는 16번째에 그쳤다.

22일 국제금융센터의 통계를 보면 작년 말 이후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급등한 때는 9월22일이었다.

당시 CDS 프리미엄은 205bp(1bp=0.01%포인트)로 전일 173bp보다 32bp(18.5%) 올랐으며 이는 2009년 5월6일 208bp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날 밤 내놓은 일명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국채를 사고 단기국채를 팔아 장기금리를 낮추는 정책) 조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기 회생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전세계로 확산하자 대외경제 의존성이 강한 한국 신용도가 흔들린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직후인 지난 8월8일에도 CDS 프리미엄은 전일 117bp에서 135bp로 18bp(15.4%) 상승했다.

유로존 이슈가 터질 때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튿날인 지난 9월21일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73bp로 전일보다 14bp(8.8%) 올랐다.

강력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유로존 해법이 난항을 겪던 9월30일과 11월1일에 전일보다 각각 25bp(12.8%), 15bp(10.9%) 올랐다.

하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CDS 프리미엄은 167bp로 전주 말인 16일 159bp로 8bp(5.0%)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률로 보면 올해 들어 16번째다.

국제금융센터는 특히 미국이나 유럽 문제는 장기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다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대형악재와 함께 신용위험도에 큰 타격을 준다고 설명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위험 등 `신용‘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이며 CDS는 파산으로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채무자가 부도 위험을 따로 떼어 거래하는 상품이다.

채권자는 수수료 개념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채무 불이행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부도 위험이 크면 프리미엄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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