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OECD의 스테파노 스카르페타 고용 부국장은 이날 파리에서 OECD 회동을 갖고 "EU의 청년 실업률이 평균 20%에 달해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스페인은 지난 2분기 현재 45%까지 치솟아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낮은 네덜란드의 청년 실업률도 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스카르페타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 실업률을 유지하는 비결은 체계적인 견습 제도 등 관련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용되는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럽국들은 “재정을 감축하면서도 청년 실업 해소가 현재는 물론 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OECD 관계자는 실업이 더 이상 비숙련 인력과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에만 타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학력자도 갈수록 일자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고 교육과 직업 훈련 투자를 외면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EU 집행위도 지난해말 EU의 실업률 9.6% 가운데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현재 22%로 2007년의 16%보다 더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OECD는 이날 회원국의 실업률은 지난 10월 평균 8.2%로 한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여전히 4510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이는 지난 2007년 10월에 비해 1410만명 가량 더 많은 수치다.
OECD는 유로권 실업률은 더 심각해 지난 10월 현재 실업률이 10.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스페인이 가장 심각해 실업률이 22.8%에 달해 지난 2007년 7월의 7.9%에서 3배 가량 치솟았다.
반면 독일은 지난 10월 실업률이 5.5%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미국도 10월 실업률이 8.6%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