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기흥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선릉에서 죽전까지 운행 중인 분당선과 연결되고 출퇴근 시간에 8분, 평시 12.5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 돼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의 강남 및 서울도심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28일 개통된 신분당선 정자역을 이용할 경우 기흥역에서 강남역까지 40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돼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이 어려웠던 마북동과 구갈동 등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 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에는 목동역에서 강남역까지 44분 소요된다. 시간상으로는 서울 요지의 지역과 비슷하다.
따라서 주택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월세 수요자들은 교통 여건을 중시하기 때문에 전월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역세권은 직장 출퇴근 등 이동 시 시간을 엄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역 주변의 상가 등 기반시설이 풍부하기 때문에 임대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임대수요가 꾸준하면 전월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불황기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 가격 하락폭도 낮은 편이다. 또한 임대수요 때문에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고 전세가격이 올라가면서 매매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개통된 신분당선과 서울 지하철 9호선 등 과거 이러한 사례들이 여럿 있었다. 그러나 현재 매매 시장 보다는 전세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세권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현재 매매나 전세 시장 모두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세 시장의 경우 현재 전세 물건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분당선연장선 개통 이후에는 전세 수요자가 몰릴 수 있고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정동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이 불편했던 신갈동과 구갈동 일대의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위치한 구갈써브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매매의 경우 급매물만 찾고 거래는 드문 편이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하철 개통호재가 가격에 많이 반영 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전세의 경우 9~10월까지는 찾는 수요자도 많았고 거래도 많이 됐었지만 지금은 한겨울이라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전세 물건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설이 지나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되면 전세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기흥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