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영국 내 전속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해 유럽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소비자금융과 함께 합작회사 설립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은 13일 영국 런던에서 ‘현대캐피탈 영국(Hyundai Capital Services U.K. Ltd.)’ 설립 체결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영국 내 현대·기아차 고객에게 할부금융 등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영국의 자본금은 2000만 파운드(한화 360억원)이며 지분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캐피탈이 49.99%를 갖게 된다.
현대캐피탈 영국은 현재 영국 정부에 법인 설립 인가를 신청했으며, 내년 3분기부터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현대캐피탈의 성공적인 할부금융 사업 경험과 산탄데르 소비자금융의 영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현대와 기아차의 고객과 딜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캐피탈 영국이 유럽에서의 현대자동차그룹 성장 지원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산탄데르 소비자 금융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차 고객에게 할부금융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국 내에서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산탄데르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현대캐피탈 영국을 시작으로 서유럽 및 남미 등 여러 국가에서 현대 및 기아자동차에 대한 할부금융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는 지난 2009년 현대캐피탈 독일을 설립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대캐피탈 독일은 독일 내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자동차금융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산탄데르 은행은 1857년 설립된 스페인 은행이다. 소매 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유럽 외에도 브라질 및 중남미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탄데르는 전 세계 1만4679개의 지점과 1억여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