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기능성 포장 방식으로 아스팔트를 포장하는 모습.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은 이 기능성 포장 방식에 적용될 예정이다.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연간 약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맞춤형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이 개발됐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학회 등 도로포장 전문가들의 연구 수행 10년만에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은 국내 환경과 교통 특성을 반영한 실험과 분석을 토대로 개발돼 우리 여건에 적합한 최적 설계방법이다.
여기에 설계법 완성 이전에 이미 정비된 각종 연구성과를 반영해 건설현장 재포장 유지보수 기간이 기존 6~7년에서 9~12년으로 늘어났다.
이 효과를 비용으로 환산 시 연간 약 670억원의 건설예산과 도로 포장 조기 파손 억제 등으로 연간 약 1547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또한 경제적 설계로 도로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24만톤 이상 저감이 가능하다. 이는 소나무 690만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국토부는 이 설계법을 모든 도로 공사 발주관서에 보급해 설계 및 공사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으로 구축된 도로 포장 설계 기술의 수출 방안을 강구해,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 기술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