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함상헌 부사장 퇴임…해외사업 제동 걸리나?

2011-12-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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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웅진코웨이 해외사업 확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해외사업의 수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내년 해외사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에서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던 함상헌 부사장이 최근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웅진코웨이 해외영업본부장 자리는 1년 만에 다시 공석이 된 셈이다.

함 전 부사장은 지난해 5월 해외영업본부를 총괄했던 이인찬 전무가 효성으로 옮기면서 같은 해 9월부터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 웅진코웨이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왔다. LG전자 스페인 법인장·정보통신(MC)사업본부 유럽사업 담당·에어컨 사업본부 해외마케팅 상무를 거치며 해외사업 분야에서만 20년을 활동한 해외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함 전 부사장의 퇴임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해외사업본부장 내정자는 없는 상태며 회사 내부에서 정해질지 외부에서 영입할 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해외사업에 처음 진출한 웅진코웨이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 2010년에는 함 전 부사장을 영입하고 올해를 해외사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난해 웅진코웨이는 2009년까지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3개였던 해외법인을 태국ㆍ말레이시아ㆍ이탈리아까지 늘려 총 6곳으로 확대했다.

같은 해 필립스와 5년간 중국 시장 내 공기청정기 독점 공급 제휴를 맺고, 미국 비데시장 1위 업체인 브론델과도 약 2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사업 공략을 가속화해왔다.

올해는 정수기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시장에서 카본 블록 필터와 나노트랩필터를 적용한 신형 정수기를 출시했다. 유럽시장에 박테리아ㆍ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냉온정수기도 처음 선보였다.

해외매출액 역시 지난 2009년 558억원에서 2010년 692억원으로 24% 늘었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658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해외 사업 매출을 1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외사업분야에 큰 확장없이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정해진 틀 안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지만,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경험과 추진력을 갖춘 새로운 본부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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