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160만km 시험주행”

2011-12-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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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간 6대륙 테스트…한국 여름철 집중호우와 운전습관 등 고려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한국지엠은 쉐보레(Chevrolet) 말리부(Malibu)가 핸들링과 정숙성, 안락함, 내구성을 위해 160만km(100만 마일) 달하는 시험주행을 거쳤다고 밝혔다.

GM 엔지니어들은 쉐보레 말리부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22개월간 미국 주행성능시험장은 물론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영국, 두바이, 독일 등 전 세계 6대륙의 고속도로 및 시내도로에서 철저한 시험을 실시했다.
GM 글로벌 중형차 개발 수석 엔지니어 마크 무사(Mark Moussa)는 “말리부는 최고의 성능을 향해 작년과 올해 매 순간 전 세계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달리고 있었다”며 “160만km는 실제 도로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부분에도 관심을 쏟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자, 고객에게 신뢰를 전하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60만km 장거리 시험주행에는 말리부 시험차 170대가 사용됐으며, 대당 매달 평균 7만3천km(45,450마일)에 이르는 거리를 주행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각 환경에 맞는 13개 파워트레인 조합과 수많은 사양 패키지를 점검했다.

GM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 밸리(Death Valley)에서 가장 더운 여름철에 에어컨 성능을 살펴보고, 록키(Rocky) 산 꼭대기에서 고도 테스트, 동부 노스캐롤리나에서 시트 안락성과 장시간 주행 요소들을 테스트했다. 서울과 시카고 도심에서는 교통 혼잡 시간대에 수백km를 정지·출발 시험운전을 평가했다.

마크 무사는 “전 세계 시장에 따라 명확한 차이가 있는 파워트레인은 물론, 동전이나 표 수납과 같이 각양각색인 수많은 인테리어 디테일까지 모두 실제 주행을 통해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한국에서는 비상등이 때로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감사인사 표시로도 쓰이는 것을 감안해 비상등 내구성에 대해 더 세심한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한국의 경우 장마철 집중호우를 고려해 6개월 동안 매주 2400km를 주행했으며, 11종의 타이어 테스트를 거쳤다. 제조사들과 타이어 디자인과 성분 조율하고 경쟁사 차종 분석 등 과정을 거쳐 한국에서 최적인 타이어를 찾기도 했다.

영국과 미국 시장을 위한 말리부 경우, 수 년간 겨울철 주행에 따른 부식을 고려해 염수 시험운행을 하기도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양한 시장상황을 고려한 160만km 장거리 실제주행을 통해 차량 차체 구조의 스틸 부분의 액상 실러 적용으로 정숙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 등 차량의 중요한 부분들의 개선과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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