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방송인 김미화 씨가 국가인권위원회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인권홍보대사직을 사퇴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10일 "김미화씨가 인권홍보대사를 그만두겠다고 의사표시를 해와 지난 5일 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인권위가 경찰의 물대포 진압에 즉각 대응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보냈었다.
김씨는 서한문에서 "엄동설한 무방비 상태의 시민에게 무차별 물대포를 난사하는 공권력의 폭력을 목격하면서 도대체 이 나라 국민의 인권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오늘도 침묵한다면 인권위 홍보대사 직을 즉시 내놓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당시 별도의 권고나 의견 표명을 하지 않고, 경찰청에 전화로만 물대포 사용과 과잉진압 자제를 요청했다.
김씨는 2007년 12월 인권홍보대사로 위촉된 이래 4년간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