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1월 식량가격지수는 215포인트를 기록, 전월(216포인트)과 거의 변화 없었고 올해 최고치인 2월 238 포인트 보다는 23point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년 동기(213포인트) 보다는 2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곡물·유지류·육류·낙농품·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작성·발표하는 경제지표이다.
유지류 외에 대부분의 농산품 가격지수가 하락했다. 곡물가격지수는 전월(232포인트)보다 1%(3 point) 하락한 228포인트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밀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밀 가격이 3% 하락했고 조곡 가격은 거의 변화 없었다.
유지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11포인트) 상승한 235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3월부터 지속된 하락세가 반등했다. 국제 공급량 감소 전망과 식물성 유지 수요 증가가 시장에서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FAO는 설명했다. 특히, 팜유 및 대두유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 바이오 디젤 산업에 의한 식물성 유지 수요량 증가와 중국 등의 수입 수요량 증가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육류가격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육류가격지수는 전월과 변화없이 177포인트를 나타냈다. 돼지고기 가격이 2%(3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금류·쇠고기·양고기 가격은 전월과 동일했다.
유제품가격지수는 전월(204포인트)보다 1%(3포인트) 하락한 201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와 치즈 가격이 각각 6%, 2%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탈지분유·전지분유·카세인 가격은 2~3% 상승했다.
설탕가격지수는 전월(361포인트)보다 6%(21포인트) 하락한 34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유럽연합(EU)·태국·러시아의 풍작으로 향후 1년간 세계 공급량이 과잉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FAO는 설명했다.
식량가격지수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FAO는 "곡물생산량 추정치가 전년보다 3% 높은 23억2300만t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둡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