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현대백화점이 1500억원어치 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회사 부채 비율은 60%를 넘어서게 됐다. 한편 이자비용 증가로 인해 재무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9일 유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500억원 규모 사채발행에 대한 증권신고서가 9일자로 효력이 발생됐다.
앞서 이달 초 현대백화점은 대신증권을 포함해 8개 증권사로부터 1500억원을 차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 회사 자산총계 4조4025억원의 3.41%에 이르는 액수다.
백화점 측은 이번에 차입한 금액을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대신증권으로부터 70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KB투자증권에게도 200억원 빌린다. 이어 대우·신영·신한금융·HMC·하이·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6곳에게 각각 100억원어치씩 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사채발행으로 2011회계연도 3분기 현재 56.12%에 이르는 현대백화점의 부채비율은 61.44%로 5.32%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기준 부채총계 1조5824억원·자본총계 2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회사 수익성에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이자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수익에서 이자로 빠져나가는 돈이 늘어난다는 것”이면서 “빚이 추가적으로 늘어나면 재무적으로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이자보상비율이 31.46배에 이르기 때문에 차입금 증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현금창출력을 감안해도 자금 상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