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9월 우리 곁을 떠난 한국 프로야구계의 전설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과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공동으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은퇴한 프로야구인의 모임인 일구회는 9일 리베라호텔(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2011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을 열고 유명을 달리한 두 영웅에게 일구대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각 고인의 부인과 아들인 신현주씨와 장의태씨가 상을 대신 받았다.
최고 투수와 최고 타자의 영예는 올시즌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KIA)과 타격 3관왕을 달성한 최형우(삼성)가 안았다.
윤석민은 "올해 정말 상복이 터진 것 같다"며 "올해 받은 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내년 최선을 다해 많은 승수를 따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형우도 "야구 선배님들이 주시는 값진 상"이라며 "내년에도 각종 타격타이틀을 방어해 이 무대에 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LG의 새내기 투수 임찬규가 수상했고, '의지노력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0.301)을 넘긴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이대수에게 돌아갔다.
그 외에도 지난 9월1 7일 한화 이글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프로야구 30년 사상 첫 퍼펙트게임 위업을 이룬 이용훈(롯데)이 특별상을, 김경문 전 감독 사퇴 후 6월부터 두산을 이끌고 '5할 승률(38승38패)'을 낸 김광수 고양원더스 수석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올해 고교야구에서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끈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이 '아마추어 지도자상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을 30년간 이끌었던 김정택 전 감독이 공로상을 받았다.
한편 일구회는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씩 수여했다.
◇2011 일구상 수상자 명단
▲일구대상 : 고(故) 장효조·최동원
▲최고타자상 :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최고투수상 : 윤석민(KIA 타이거즈)
▲의지노력상 : 이대수(한화 이글스)
▲신인상 : 임찬규(LG 트윈스)
▲지도자상 : 김광수 전 두산 감독대행(현 고양원더스 수석코치)
▲심판상 : 나광남 심판위원
▲프런트상 : 삼성 라이온즈
▲아마지도자상 :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
▲특별상 : 이용훈(롯데)
▲공로상 : 김정택 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