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9일 보도에 따르면 S&P는 6일 중국 자오퉁(交通)은행과 자오상(招商)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 BBB에서 BBB+로 각각 한 등급씩 높였다.
이는 S&P가 지난 달 30일 중국은행(BOC)과 젠서(建設)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계단 높은 ‘A’로 올리고, 이미 ‘A’ 등급인 중국 궁상(工商)은행의 등급은 그대로 유지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올린 것이다.
특히 중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최근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15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이뤄졌다.
S&P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앞선 지난 달 29일 중국 상하이 푸둥발전은행의 장/단기 외화표시 예금 신용등급을 각각 Ba1에서 Baa3로,‘Non-Prime’에서 ‘Prime-3’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가 중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조정하는 것은 중국 정부 신용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구미경제 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부채율도 낮고 탄탄한 재정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세계 경제위기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무디스는 최근 상하이 푸둥개발은행의 신용등급을 높인 이유에 대해 “지난 해 차이나모바일이 푸둥개발은행의 지분 20%을 매입하면서 중국 국유기업의 지분율이 높아졌다”며 “중국 정부가 상하이를 전 세계 금융허브로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푸둥개발은행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밖에 롄핑(連平) 중국 자오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고 구미 은행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는 가운데 S&P가 중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높인 것은 중국 은행의 경영상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