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 등 12개 종합병원 수술 예방적 항생제 규정 무시

2011-12-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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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지난 4년간 수술전 예방적 항생제 사용량이 대폭 감소했지만 일부 종합병원은 여전히 항생제 사용 규정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수술 시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항생제를 어떻게 얼마나 쓰는지에 대한 평가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심평원에 따르면 항생제 사용량·수술 건수·개선 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선정한 위·대장수술 등 11개 수술을 대상으로 총 439기관(상급종합병원 44곳, 종합병원 160곳, 병원 235곳)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44개 상급종합병원은 1~2등급(100점 기준, 평가점수 70점 이상)을 받아 잘 지켜지고 있었으나 일부 종합병원(12곳)과 일반병원(36곳)은 5등급(평가점수 30점 미만)을 받아 병원 간 차이가 컸다.

이 가운데 5등급을 받은 종합병원 12개 기관은 의료법인 나사렛의료재단 나사렛국제병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광주희망병원, 순천의료재단 정병원,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 의료법인 석경의료재단 센트럴병원, 근로복지공단 태백산재병원, 충청북도 충주의료원, 의료법인 백제병원, 충청남도 홍성의료원, 여천전남병원, 의료법인 성심병원으로 드러났다.

수술전 예방적 항생제는 전체 병원감염 중 2~3번째로 많은 감염인 수술부위 감염을 예방해 감염으로 인한 치료비와 입원 기간을 줄이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킨다.

또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문제를 줄일 수 있다.

수술 시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관한 권고지침에는 항생제 최초 투여 시기를 수술 부위 절개 시점에 항생제 농도가 충분히 유지되도록 피부를 절개하기 전 1시간 이내에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수술 뒤 감염이 생기지 않은 경우라면 주요 원인균(정상 상재균)에 효과적인 항생제인 1세대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를 단독으로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4시간 이내에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 심평원은 우수·향상기관은 인센티브를, 하위기관은 디스인센티브를 주는 가감 지급사업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평가 대상 수술을 11개 수술 외에 해당수술 전체로 확대, 예방적 항생제 평가에서 수술감염관리 평가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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