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현역 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 배제 않겠다” 초강수

2011-12-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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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이 혼돈에 빠져든 가운데 ‘버티기’로 응수한 홍준표 대표는 8일 “혁명에 준하는 총선 준비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1차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이번 쇄신안에서 “현역의원 전원의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인재영입을 하겠다”며 공천 과정에서 강력한 인적교체를 예고하며 쇄신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날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의 동반사퇴에 따른 당내 혼란을 ‘지도부 흔들기’로 규정하고 당 대표로서 이에 강하게 맞서겠다는 것.
 
 그는 또 당권 대권 분리 조항을 포함해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전면에 나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하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잠룡들의 당내 활동 반경을 넓힐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의 공천안 마련 △재창당 준비위 발족 △당의 정책노선 방향 근본적 재검토 △범 여권의 통합 추진 등 네 가지 내용을 골자로 한 쇄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공천심사와 관련,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 공천심사위원회로 가기 전,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치 않고 선수에 상관없이 의정활동, 조직활동 등을 똑같은 기준으로 전원 재심사 받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원 당외 인사로 구성된 ‘재심사위’를 구성, 공심위 이전에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2월 중순 재창당을 통해 한나라당을 허물고 당을 완전히 새로 건축하겠다”며 이를 위한 ‘재창당 준비위’를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의 정책노선의 근본적 재검토를 위한 ‘정책쇄신기획단’을 발족하고 “한나라당과 사실상 노선과 정책이 거의 같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제세력의 총결집을 통해 범여권의 대동단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공천권에 대한 논란을 비롯한 당내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강력하게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던 친이(친이명박)계 중심의 의원들이 홍 대표가 내 놓은 쇄신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 놓을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의 쇄신안 발표 후 차명진 안형환 전여옥 등 당내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한 ‘재창당 모임’ 의원들은 “현재 남아있는 지도부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원의 뜻에 따라 재창당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홍 대표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전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당 해체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던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것 자체가 권력에 대한 집착”이라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쇄신안 발표에 앞서 “지금 당내 권력투쟁을 할 시간이 없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권력투쟁으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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