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자이 '짝퉁 태블릿 PC' 곤경..가격 경쟁력 잃어

2011-12-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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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미화 기자) 싼 가격에 인기몰이를 했던 중국 산자이(山寨ㆍ짝퉁) 태블릿 PC 제품이 곤경에 빠졌다.

애풀사의 ipad2를 비롯해 Acer(宏碁), 레노버(聯想), 유명브랜드 제품과 한왕(汉王)、아이궈저(愛國者) 등 중국본토 브랜드의 정품 태블릿 PC의 가격이 종전 3000위안(약 53만원) 이상에서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10월초 레노버는 7인치 태블릿 PC제품인 ‘롄샹러(聯想樂)PadA1’의 가격을 조정, 2GB모델은 1000위안으로, 16GB모델은 1399위안(가격조정 전 2499위안)으로 가격을 낮췄으며 이런 저가전략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했다.

레노버가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에 운영하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와 다른 온라인 쇼핑물인 징둥상청(京東商城)에서는 3일동안 롄샹러PadA1제품이 무려 8000대나 팔려나갔다.

이런 이유로 중국 산자이 제품은 국내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도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킨들 파이어(Kindle Fire)는 가격이 1200위안을 조금 넘는 신 제품을 내놔 1000위안을 넘은 중국 산자이제품을 버티기 힘들게 만들었다.

산자이 브랜드인 파이더수마(派德数码)에 따르면 원래 미국거래처로부터 받은 6000대의 수주도 취소됐다. 킨들이 싼 가격으로 상품을 출시 한 탓이다. 원래 중국에서 수입을 하던 미국수입자들은 계약금을 날리더라도 수주를 취소키로 한것.

산자이제품들은 가격을 대폭하락 하지 않으면 재고가 쌓여 더이상 영업을 계속할 수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전자제품은 재고로 6개월이 넘으면 전자 쓰레기가 되는 점을 감안할때 산자이 제품은 갈수록 큰 곤경에 빠져들고 있다.

현재 일반 산자이브랜드 제품은 600위안 정도이고 저렴한 제품은 300~400위안에 그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이 출고가는 300위안으로 각종 지출을 고려하면 산자이 기업들은 제품한대의 이윤이 50위안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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